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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혼나는 기술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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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혼나는 기술

잇츠북어린이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2021-03-3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혼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해?”
억울한 일이 많은 도룡이가 ‘혼나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진심’이 가진 힘을 배우는 동화!

동화는 ‘진심’과 ‘진정성’ 그리고 ‘거짓’이나 ‘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현숙 작가는 “진심은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잘 혼나는 기술>에는 상반된 두 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늘 다른 사람을 탓하면서 억울해 하는 ‘도룡이’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반성하는 척하면 크게 혼나지 않는다고 믿는 ‘수용이’입니다. 두 캐릭터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진심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b>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태도
주인공 도룡이는 평소 잘못한 일로 꾸중을 들을 때마다 억울해 합니다. 따지고 보면, 누가 되었든 자신이 잘못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동생을 쥐어박는 것도 동생이 먼저 잘못하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저지르는 잘못도 대부분 친구들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이 날 때면 억울한 마음이 솟아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고래고래 악을 씁니다. 그러면서 더 혼이 나기 일쑤이지요. 그러던 도룡이가 ‘혼나는 기술’을 배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진짜 잘 혼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바로 마음속에 있는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 놓자,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독자 어린이들도 실수로,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도룡이와 수용이의 엉뚱한 말과 행동 때문에 웃음보가 터집니다.
이야기 속 수용이는 늘 도룡이를 꾀어서 잘못을 저지르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도룡이는 수용이의 꼬임에 빠져서 낭패를 보기 일쑤이고요. 도룡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위기를 넘기려고 할 때마다 웃음보가 터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거예요.

나는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얘기를 하고 싶은데 수용이는 자꾸 무슨 기술 얘기를 했다.
거짓말을 해 주는 조건으로 게임을 하기로 했지만, 이미 선생님에게 들통났으니 그 약속이 무효가 된 거 같기도 하고 무효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헷갈렸다. 이럴 때는 수용 이가 먼저 말을 꺼내 주면 참 고마울 텐데.
“배우기 싫으면 관둬.”
수용이가 그네에서 일어났다.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하게 해 줘.”
나는 수용이가 가 버릴까 봐 얼른 따라 일어나며 용기 내 어 말했다.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 그건 무효지. 게임을 하게 해 달라고 하면 양심도 없는 거지.”
무효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는 했지만 양심이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났다. “거짓말이 들통난 거는 너 때문이야. 누가 너보고 축구 하라고 했어?”
축구도 그냥 대충 했으면 말도 안 한다. 아주 훨훨 날아 다녔다. 선생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라도 차리든가.
아주 자랑스럽게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 것도 수용이다. “야, 오도룡. 나는 선생님께 어제 숙제까지 내일 다 해 가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야단도 맞고 숙제도 해 가야 하는데 내가 왜 너한테 보드게임을 하게 해 주어야 해? 정 하고 싶으면 몇 달 뒤에 중고 될 때까지 기다리든가.”
수용이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돌아섰다. 그러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갔다. 볼록 튀어나온 수용이 뒤통수를 보는데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욕을 해 주고 싶은데 너무 화가 나니까 입이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야아아.”
나는 수용이가 놀이터를 벗어날 때에야 소리쳤다. 수용 이는 돌아보지 않았다.
“야야아. 이 나쁜 놈아.”
그래도 수용이는 돌아보지 않았다.
“에잇.”
모래를 한 줌 집어 들고 전속력으로 수용이를 따라갔다.
“야, 이 나쁜 놈아. 나쁜 놈아.”
모래를 획 뿌렸다.
그런데…….
모래는 수용이 대신 저만큼 앞에 서 있는 아저씨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아저씨는 나를 무섭게 쏘아봤다.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생각하는 순간.
“너, 잠깐 이리 와 보렴.”
아저씨가 손짓을 했다.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바로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재빨리 돌아
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교감 선생님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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